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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간사이 여행기 - 히메지, 쿠라시키

바로사채 2008. 10. 1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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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에 등록된 히메지성은, 맑은날... 하늘높고 시원한 바람속에 뜨거운 햇빛이 비추는 늦여름에 찾아간것은
역시 절호의 기회였던것 같다. 맑은 하늘에 구름이 이따금 그늘을 만들어주는 적당한 시간적 요건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던터라, 약간의 땀과 함께 일정을 시작했다.


신칸센으로 오사카에서 날라온덕분에, 일단 JR역전에서 시작했다. 쭉뻗은 길의 끝에 히메지성의 천수각이 보이기에 찾는데는
그리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역에서 성까지의 거리는 눈으로봐도 1키로는 족히 넘어보였다.
가이드북에 적혀진대로 역전의 관광안내소에서 어렵지 않게 자전거를 빌릴수 있었다. 걸어서 가는것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시간싸움인 이 전국일주 여행에서 필요한것은 스/피/드 였다.


천수각까지 오르는 동안의 무수한 볼거리들이 있지만, 모두 어둠속에서 봐야만 했기에 카메라로 담을수 있는것은 밝은
야외의 풍경뿐이었다. 경사가 험한 계단과 구불구불이어진 통로들... 태평양전쟁중에도 멀쩡히 버텨준 성이기에
시멘트로 덕지덕지 발라댄 오사카성과는 한차원다른 멋을 더하고있다.



다음 찾아간곳은 쿠라시키, 한때 쌀창고가 있었다는 추고쿠(중국)지방의 도시였던곳이다. 신칸센 신 쿠라시키가 아니라
오카야마에서 특급열차로 15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쿠라시키역으로 가는것이 일반적인 접근법이다.
(신쿠라시키에서 오는방법은 의외의 복병이 있기에... 오카야마에서 특급열차로 이동했다. 단 한정거장)


쿠라시키의 티볼리 공원과 미관지구...이 두곳은 쿠라시키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 티볼리 공원은 여행사직원시절
참고삼아 들어가본적이 있는데... 어딘가 하우스텐보스의 다이제스트판(!)의 정도일까... 규모는 하우스텐보스의
1/4정도의 사이즈에 계절별로 꽃구경을 할수 있었지만... 이번엔 과감히 제꼇다...


미관지구는 조그만 개천(!)과 주변의 미술관등으로 잘 조성된 여행지이다. 일본인들의 국내여행은 먹는것과 눈을
즐겁게하는 그 무엇이 있어야하는데 이곳의 경우는 미술관..특히 오하라 미술관의 피카소 관련작품들을 보는것..
그리고 오카야마 전통의 떡을 맛볼수 있었다.




아, 그리고 골목 골목을 잘 찾다보면, 토토로의 팬시샵을 구경할수 있다. 매장이라기 보다는 마치 토토로만 파는
구멍가게같은 느낌으로 매장앞에는 토토로에 나온 정류장 표지가 있고, 긴 벤치 옆에는 토토로가 앉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