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사채의 블로그입니다.

해외취업 : 나의 간단한 현재 본문

My Life Story/해외취업

해외취업 : 나의 간단한 현재

바로사채 2021. 9. 14. 09:54
반응형

One World Tower (New York)

일본에서 현재 무엇을 하는지
나는 현재 외국계 기업에서 보안 전문 컨설턴트로서 침해 사고 대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업무 환경이 상당히 독특해서
업무시간도 불규칙하고, 주로 컴퓨터 앞에서 오랫동안 집중하는 일이 많다보니 보통의 직장인들과는 다른 업무 리듬을 가
지고 있다. 바쁠 때는 먹고 자는 시간 이외에 업무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있고, 한가할 때는 평일 낮에 산책을 하며 여유롭
게 일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사 직원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거쳐 포렌식 전문가, 그리고 지금의 보안 전문 컨설턴트까지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그리 크게 연관이 있는 직업들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안 컨설턴트로서 폭넓은 시야를 갖추기 위한 여정으로 생각하
고 있다.
보안 전문 컨설턴트로서, 제품의 도입이나 사고 대응과 사후 대책의 조언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 직무에서는 고객사
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절한 사례를 들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치 응급 의사처럼 현장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볼수 있는 수단을 제시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좀 더 장기적인 큰 계획을 세울수 있도록 돕는 것도 나의 또
다른 업무이다.

짧지 않은 직장 생활에서 경험한 여러 업무 중, 조직을 관리하는 일이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일이었다. 원래
나는 혼자 일하기 좋아하고 기계와 대화하는 쪽에 소질이 있고, 한국에서 조직 관리를 하다가 실패를 경험해 지금도 여전
히 어려움을 갖는 부분이다. 팀원을 관리하는 업무는 3년 전부터 아주 작은 규모로 다시 시작했다.
다행히도 현재의 동료들은 각자 스스로 일을 컨트롤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게 주어지는 팀
문화 덕분에 관리하는 데 있어서 그리 큰 부담은 느끼지 않고 있다. 특별히 직장생활 이외의 활동은 크게 하지 않고 있으
며, 나머지의 활동은 육아나 가사보조를 하고 있는 정도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지금까지 나는 ‘내가 살고 싶은대로' 또는 ‘당장 하고싶은 대로' 결정을 내려왔고, 그 기본적인 자세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
을 것 같다. 내가 시대와 상황에 맞춰서 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나이를 점
점 먹다보니 아이들을 위해서 정착을 해야할 나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내 자신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을 해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좀 더 생각이 기운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큰 조직에서 더 다양한 일들에 도전해보고 싶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앞날을 예상해보자
면, 차츰 나의 전문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또 새로운 직업을 찾아나설 것 같다. 물론 노후 준비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과
제이지만, 내 성격상 가진 것을 지키기 보다는 앞으로 가는 일에 더 무게를 둘 것같다.

백악관 뒷편

변함없이. 전문 컨설턴트로서 더 시야를 넓혀야 하겠지만, 지금부터는 업무 뿐만 아니라 관심의 영역을 확장해서 취미 생
활에도 시간을 투자하고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싶다. 무언가를 걱정하면서 사는 것보다 일을 저지르고 또 계속 앞으로 가
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보니, ‘무엇을 할 것인가’류의 고민보다는 ‘뭔가 새로운 게 없나' 찾아보고, ‘그 새로운 것'이 내 앞에
나타나면 또 미친듯이 뛰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시대의 변화도 빠르고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는 것도 쉬운 시대는 아
니다. 언젠가 내 의지를 따라와주지 못하는 체력이 될 때까지, 계속 이렇게 살아갈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