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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taly

로마 떼르미니

바로사채 2020. 1. 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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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로마 출장은 어찌어찌하다 보니 위수지역(!)을 벗어난 출장이 되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그들의 워라밸로 인해서 뜻밖의 로마여행으로 변질된 출장이었다.

로마 떼르미니앞 전차

최소 9to6를 예상했던 나의 생각은 전혀 예상 밖으로.... 3시 퇴근을 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상황에 봉착했다. 일몰 10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점심시간이 1시간보다 더 길다는 점을 참고하면...ㄷ ㄷ ㄷ) 3일간의 로마 근무는 참으로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로마 역전엔 한국 식당도 서너 개 있고, 소매치기도 있고, 마트도 있다. 사야 할 물건 대부분은 역전의 큰 슈퍼마켓을 이용하면 되고, 소소한 시내 관광도 대부분 여기서 도보로 다닐 수 있다.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에 비해서는 딱히 불결하진 않지만 워낙에 소매치기에 대한 걱정들 때문에 자주 이용하진 않고 발로 극복했다. 바티칸시국까지 왕복으로 걸어보니 멀지 않더라... 편도 2시간 정도? ㅋㅋ ㅜㅜ

16번 승강장의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호 같은?

방문해야할곳은 떼르미니에서 30분정도 걸리는 곳으로, 서울에서 대략 판교정도의 거리인것 같은데, 저걸 타고 간다. 역전 커피숍(혹은 자판기)에서 1유로도 안하는 달달한 에스프레소 한잔 걸치면 나름 이동도 즐거워진다. (음악 들을 여유가 없었다는 특이점...)

역전 자판기 커피, 이거 진짜....

이태리가 철도문화의 발상지(!)인지 모르겠지만 역전은 늘 공사로 변화를 주고 있고, 나름 오래된 역 답게 복잡하고 주변엔 부랑자와 소매치기인것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활기차고 어딘지 유럽 다른 동네에 비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구내까지 의전받는다고 모 총리놈이 차를 끌어오는 경우는 봤지만, 응급환자를 위해서 구급차가 역안으로 들어온건 첨본다. ㅋ

의전말고 응급만

다들 잘 알겠지만, 승차권은 탑승전에 플랫폼에서 저거 찍고 가야한다, 안찍고 가면 나중에 무임승차급의 골치아픈일이 생긴다고 한다.  근데 저 기계가 과연 동작이나 하는지 시골역에 가면 완전....ㅋㅋ

 

비둘기도 자주 방문하는 역전